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일간지 유니온트리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안현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선수는 아니지만, 쇼트트랙계의 마이클 조던 같은 선수"라며 "안현수는 아폴로 안톤 오노보다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조던이 미국 대표팀과의 불화 끝에 쿠바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라고 설명하며 "안현수는 1위로 들어온 직후 주먹을 내지른 뒤 러시아 국기를 어깨에 둘렀다"라고 전날 쇼트트랙 경기 후 세리머니 모습을 묘사했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신다운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1500m 동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이번 대회 메달을 두 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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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