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크레용팝과 소방관 응원 프로젝트를 위해 뭉친 가수 김장훈이 후배들을 위한 자상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장훈과 크레용팝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119 안전지킴이와 함께하는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경기도지사와 송방방재청장을 비롯해 소방대원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팬들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김장훈과 크레용팝의 합동공연이자, 크레훈팝의 콘서트였다. 공연의 달인이라 불릴만큼 많은 공연을 해왔던 노려한 김장훈과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얻은 크레용팝의 열정 가득한 무대들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돋보인 것은 김장훈의 배려였다. 김장훈은 지자체와 함께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상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김장훈은 후배 크레용팝을 배려해 먼저 무대에 올랐다. 오프닝부터 6곡을 부른 김장훈이 공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후, 크레용팝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이어갔다.
크레용팝은 "앞에 김장훈 형님께서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궈주셔서 감사하다. 소방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자 크레훈팝 프로젝트를 하게 됐으니까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공연에는 크레용팝의 소속사 후배인 가물치가 게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과 크레용팝이 배려해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에 오른 것이다. 가물치는 게스트지만 첫 번째 콘서트 무대인만큼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며 열정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김장훈과 크레용팝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국내 소방관들을 응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대한민국 소방관 프로젝트'에 참여, 주제곡인 '히어로'를 함께 불렀다. 이 곡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 있게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관들을 영웅에 비유해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히어로' 음원의 수익금은 모두 소방관 유가족 등을 위해 사용된다.
한편 김장훈과 크레용팝은 오는 17일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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