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타격 30걸은 1위가 이병규(LG 9번. 3할4푼8리)였고 30위는 이호준(NC. 2할7푼8리)였습니다.
구단 별로 보면 LG와 삼성이 가장 많은 5명씩 30걸 가운데 들어서 있었고 두산과 넥센은 4명씩 올라 있었습니다.
4강에 오른 팀이 타격 30걸 중 많은 숫자를 차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롯데는 손아섭 한명만이 3할4푼5리로 2위에 오르고, 전준우가 2할7푼5리로 33위, 황재균이 2할7푼4리로 34위, 정훈이 2할5푼8리로 37위, 박종윤이 2할5푼5리로 41위, 강민호가 2할3푼5리로 47위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정규 시즌에서 66승58패4무승부로 전년도(2012시즌)보다 3승을 더 많이 기록하고 5할 승률을 넘어서며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으나 결국 리그 5위로 마감, 6년 연속 ‘가을 야구’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해 투수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9개 팀 가운데 LG(3.72)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책점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투수진의 WHIP(몸에 맞는 볼을 제외한 이닝당 피안타와 볼넷 비율)는 1.82로 5위를 기록해 투수들이 상대타자들을 상당히 많이 내보내줘 수비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로 나와 블론세이브가 21개로 가장 많아 뒷문이 불안했습니다.
일단 선발진은 괜찮았으나 타선은 손아섭 한명만이 좋아 팀타율이 2할6푼1리로 공동 6위에 머무렀습니다.
득점권타율(2할5푼9리)은 6위를 기록하고 홈런(61개)과 타점(522점), 출루율(3할4푼5리)은 각각 7위에 그쳤습니다.
도루(133개)도 6위를 기록해 기동력이 약했으며 수비 실책은 98개로 9개 팀 중 가장 에러가 많아 게임을 망쳤습니다.
올해는 전력 보강에 상당히 성공해 대다수 야구인이 롯데를 4강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와 2차 드래프트에서 비교적 알찬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대호와 홍성흔이 빠져 커진 거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과거 이대호와 룸메이트였고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거포로 성장한 최준석(31)을 두산에서 데려와 기대가 큽니다.
내부 FA 선수인 강민호, 강영식을 모두 잡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심수창(넥센 투수), 이여상(한화 내야수)을 데려와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됐습니다.
외국인선수는 작년에 13승씩, 26승을 합작한 쉐인 유먼(35)과 크리스 옥스프링(37)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좌타자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루이스 히메네스(33)를 영입했습니다.
히메네스는 192㎝, 127㎏의 듬직한 신체 조건을 갖춘 타자로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높아 한국에서 잘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1년 마이너리그로 시작한 히메네스는 데뷔 13년 만인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를 처음 경험했으나 7경기만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4 홈런 656 타점이며 일본 니혼햄(2009년), 베네수엘라 리그 등을 거쳤습니다.
마운드에서 청신호는 경찰청에서 투수 장원준(29)이 돌아왔고 포수 장성우(24)도 경찰청에서 복귀해 배터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1년 15승을 올려 다승 3위를 기록한 장원준의 컴백은 보강된 전력 중 가장 알찬 보탬이 될 것입니다.
최고의 마무리 정대현(36)은 무릎 통증에서 벗어나 김성배와 함께 뒷문을 강화 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강속구의 최대성(29)도 뼛조각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지난 해 불펜의 불안감을 해소 시켜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에 대해 취재를 간 OSEN 기자는 “롯데 선수들 전체가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전합니다.
지난 해 12승을 올린 송승준(34)는 "작년에 사실 우리가 못했다는 생각은 안 한다. 2012년보다 오히려 성적은 좋았다"면서 "다만 우리보다 (4강에 올라간) 나머지 팀들이 우리보다 잘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송승준은 작년에 비해 선수보강이 충실하게 이뤄진 올 시즌 전망은 "올해는 자신 있다. 무엇보다 작년보다 멤버가 좋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4강은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우승후보에 대해서 송승준은 "외국인타자도 들어오고 각 팀이 충실하게 보강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9개 구단 모두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마운드는 지난 해보다 확실히 탄탄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공격력입니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미국과 일본에서 출루율이 높은 것을 보면 적응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홈런 개수도 많아 펀치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파 타자들이 살아나야 합니다.
FA로 4년간 75억원의 초대박을 이룬 포수 강민호(29)가 타격감을 찾는 게 문제입니다.
거액 계약에 대한 부담감이 있겠으나 어쨌든 2005년부터 팀의 주전으로 뛰면서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낸 지난 해(105경기 타율 2할3푼5리, 75 안타, 11 홈런, 57타점)보다 나아진 성적을 내줘야 합니다.
그리고 전준우, 황재균, 박종윤 등 베테랑과 김문호 등이 분발해야 예전 롯데의 파워 넘친 공격력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