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조성하는 결국 김희정 곁으로 돌아왔고, 왕가네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오현경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등장인물 모두는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에서는 왕가네 대가족이 모두 미소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중(조성하 분), 세달(오만석 분), 상남(한주완 분)은 사기꾼 허우대(이상훈 분)를 잡아 왕가네 집을 되찾았다. 삶의 터전을 되찾은 가족들은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우며 가족애를 확인했다.

광박(이윤지 분)은 대세(이병준 분)가 준 커피숍을 관리하며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호박(이태란 분)은 매장을 여전히 최고로 관리했고, 수박(오현경 분)은 가방 판매직으로 새 삶을 시작, 이태리로 유학을 떠났다. 해박(문가영 분)도 앙금(김해숙 분)의 지원을 받으며 원하는 대학에서 공부했다. 살라(이보희 분)는 대세(이병준 분)와 재혼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갈팡질팡 했던 민중은 순정(김희정 분)을 선택했다. 민중은 미호(윤송이 분)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순정은 이미 떠난 뒤였고, 결국 울면서 수박에게 그 사실을 털어놔 수박의 마음을 움직였다.
민중은 이후 수박의 도움으로 순정과 미호를 찾아 감격의 재회를 했다. 수박은 순정에게 민중의 진심을 전달, 닫혔던 순정의 마음을 다시 열게 했던 것. 수박은 민중과 순정의 오래된 사랑을 깨닫고, 애지와 중지의 엄마로만 살기로 했다. 순정과 민중, 수박은 이제 다정한 식구로 모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수박은 "세상에 자기 짝은 따로 있나보다"고 말하며 민중과 순정의 사이를 응원했다.
30년 후, 모두 건강하게 살아 있는 왕가네 식구들은 가족 파티를 했다. 백 살 이후에는 나이를 세어 본 적 없는 계심(나문희 분)과, 가방 디자이너로 성공한 수박, 왕가네에 정을 붙인 순정, 피자 체인점 150개를 연 왕돈(최대철 분),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광박 등 모두 잘 나가는 왕가네 식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왕가네 식구들'은 처월드, 연어족, 학벌지상주의, 편애, 삼포세대 등 2013년 가족 키워드를 담아낸 패밀리얼리즘 드라마로 시청률 50%대를 눈앞에 두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는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내는 '참 좋은 시절'이 오는 2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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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