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컬링, 사실상 4강 좌절...그러나 가능성 0%도 아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16 22: 17

여자 컬링 대표팀의 4강 도전이 험난한 위기를 맞았지만, 가능성이 100% 없어진 것은 아니다.
신미성(36)과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 로빈 세션 10 덴마크(세계랭킹 6위)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10개 팀 중 4개 팀이 올라가는 4강에 한국이 포함될 확률은 더욱 희박해졌다. 2승 5패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연파해야 한다. 그러면 4승 5패가 되면서 4위로 올라갈 수 있는 아주 작은 희망이 생긴다.

그 다음은 다른 팀의 경기를 살펴봐야 한다. 산술적으로 한국이 거둘 수 있는 승수가 4승이기 때문에 5승 이상을 거둔 캐나다와 스웨덴은 뒤집을 수 없고, 4승을 기록 중인 중국, 영국, 스위스와 동률을 이루는 것만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과 스위스는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둘 중 한 팀은 무조건 5승이 된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한 자리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중국이 스위스를 이기고 일본까지 꺾어서 일본이 4승을 거두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스위스는 유일하게 남은 경기인 중국전에서 패하면 4승 5패로 9경기를 마치게 된다.
영국도 1승을 거두면 5승이 되기에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해야 한다.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한다는 전제 하에 영국이 러시아와 덴마크에 연패하고 스위스가 중국에 패하면 한국은 영국, 스위스, 러시아, 덴마크와 함께 4승 5패가 된다. 여기에 일본이 중국전과 스웨덴전 중 1승을 보태면 일본까지 가세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공동 순위가 발생해 상위 4팀을 가릴 수 없을 경우 추가로 순위 결정전을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확률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 6팀이 4위 자리를 놓고 경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에 따라 각 팀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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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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