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 기간 중 은퇴를 선언한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32, 러시아)가 갈라쇼에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플루셴코의 갈라쇼 불참 의사를 보도했다. 플루셴코는 지난 14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기권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올림픽은 크고 작은 12번의 수술 끝에 허리 부상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플루셴코의 마지막 무대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에 출전했던 만큼 갈라쇼에는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에 의해 갈라쇼에서도 플루셴코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야후 스포츠는 플루셴코의 매니저인 아리 자카리안의 말을 빌어 “플루셴코는 부상으로 인해 스케이팅을 할 수 없다. 그는 지금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플루셴코는 최초로 4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피겨 스케이터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플루셴코는 2006 토리노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02 솔트레이크와 2010 밴쿠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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