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팬들에게는 신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윤석민(28)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마무리함에 따라 코리안리거들의 맞대결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류현진(27, LA 다저스)과의 맞대결 일정은 없지만 추신수(32, 텍사스), 임창용(38, 시카고 컵스)과의 조우 가능성은 충분하다.
윤석민의 새 소속팀이 된 볼티모어는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과 인터리그 일정이 잡혀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LA 다저스와는 월드시리즈에서나 맞붙을 수 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텍사스와는 총 7경기가 잡혀 있고 시카고 컵스와의 인터리그 일정도 있다.
볼티모어는 6월 4일부터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텍사스 원정을 치른다. 휴스턴-텍사스-오클랜드로 이어지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들과의 10연전 가운데 끼어 있다. 윤석민으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을 법한 시기다.

7월 1일부터 4일까지는 텍사스를 오리올파크로 불러들여 4연전을 갖는다. 추신수는 부상이 없는 한 거의 매 경기 출전이 예상된다. 윤석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을 경우 1~2차례의 맞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점칠 수 있다.
시카고 컵스와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원정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임창용도 최근 컵스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보직은 다르지만 두 선수가 시즌 중·후반까지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임창용은 2007년 이후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해 윤석민과는 3년간 같은 리그에서 뛰었던 기억이 있다.
한편 윤석민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로 평가받는 시즌 초반 일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편이다. 4월 1일부터 오리올파크에서 보스턴과 개막 3연전을 치르는 볼티모어는 그 후 디트로이트와 뉴욕 양키스 원정에 나선다. 윤석민이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두 팀 중 하나가 MLB 데뷔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불펜에서 시작한다는 전제라면 보스턴과의 홈 3연전 중 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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