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공식 계약에 이르렀다. 자연히 계약 조건에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보너스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돈이 꽤 큰 차이를 보인다. 볼티모어가 이 복잡한 계약을 통해 주는 메시지는 “꾸준히 잘해서 많은 돈을 가져가라”라는 것이다.
윤석민의 보장금액은 3년간 557만5000달러(약 59억 원)다. 여기에는 계약금 67만5000달러(약 7억2000만 원)가 포함되어 있다. 2014년 보장연봉은 75만 달러(약 8억 원), 2015년은 175만 달러(약 18억6000만 원), 2016년은 240만 달러(약 25억5000만 원)다. 하지만 등판 횟수에 따라 보너스를 받는다. 보너스 요구 조건을 매년 충족시킬 경우 윤석민은 3년 총액 1307만5000달러(약 138억6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계산 방식은 기본적으로 계단식이다. 보너스 조건을 충족시키면 윤석민은 매년 125만 달러(약 13억3000만 원씩을 받는다. 그와 동시에 그 보너스는 다음해 보장 금액과 합산돼 새로운 보장금액의 기준을 만든다.

최고의 시나리오만 계산해보면 2014년에는 계약금과 보장 금액, 그리고 보너스 125만 달러를 합쳐 총 267만5000달러(약 28억40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2015년에는 125만 달러가 당초 보장금액(175만 달러)와 합산돼 보장연봉이 300만 달러(약 32억 원)가 되고 역시 보너스를 따내면 총 425만 달러(약 45억 원)를 받는다.
2016년에는 보장금액(240만 달러)에 2년간 보너스 총액 250만 달러를 더해 490만 달러(약 52억 원)의 보장연봉을 받고 보너스 125만 달러까지 따낸다면 615만 달러(약 65억2000만 원)가 최종 수령 금액이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3년 뒤 윤석민의 연봉규모는 3선발급으로 자리매김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의 연봉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윤석민 측은 이 부분을 노리고 있다.
이 방식을 설명한 현지의 한 에이전트 관계자는 “선발 등판 횟수라고는 하는데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렇더라도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낸다면 충분히 따낼 수 있는 정도의 기준일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렇게 옵션이 복잡하게 걸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보통 이런 옵션의 난이도는 보장금액에 비례하는 경우가 있는데 윤석민의 보장금액으로 미뤄볼 때 그렇게 어려운 기준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만약 윤석민이 보너스를 모두 손에 넣을 경우 2012년 볼티모어와 계약한 천웨인(3년 1110만 달러)의 계약 액수를 추월하게 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는 점에서 부상만 없으면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제 모든 것은 윤석민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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