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처용’ 전효성, 한선화 이어 시크릿 연기돌 연착륙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17 07: 11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OCN 미스터리 수사극 '귀신보는 형사-처용'(이하 '처용')으로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전효성은 같은 그룹의 멤버 한선화처럼, 첫 연기 도전임에도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연기돌 연착륙에 성공했다.
전효성은 극 중 서울지방경찰청에 살고 있는 여고생 귀신 한나영 역을 맡았다. 지박령인 그는 영혼을 볼 수 있는 강력계 에이스 형사 윤처용(오지호 분), 광역 수사대 열혈 여형사 하선우(오지은 분)와 함께 억울한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인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처용' 3화 '영혼의 목소리' 편에서 나영은 105동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윤처용과 하선우를 도우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은 부부싸움 후 아내가 살해당하고 남편이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 검거되며 사건이 마무리 지어지는 듯한 모습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윤처용에게 살해당한 아내의 영혼이 데드사인(Dead Sign)을 보내고,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남편 때문에 윤처용은 사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새로운 단서가 족족 발견됐음에도 사건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사건 종료일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에 나영은 “내가 본격적으로 나서야겠다”라며 처용에게 수사방향을 가르쳐주는 한편 선우의 몸에 빙의돼 사건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만난 나영은 처용에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며 베일에 싸여있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전효성은 오지호와 티격태격 다투며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전효성은 영혼과 교감하며 느낀 안타까움을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전효성은 여고생 귀신으로 생애 첫 연기 도전에 나섰지만, 시크릿으로 활동하며 쌓은 상큼발랄한 이미지와 간극이 없는 덕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표정연기는 아직 조금 미숙하지만, 이 미숙함이 풋풋함으로 귀결되며 통통 튀는 여고생 역할과 잘 어우러지는 모양새다.
비교적 성공적인 항해를 시작한 전효성이 자신을 향한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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