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어제까지 쇼트트랙’ 테르 모르스, 빙속 女 1500m 金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17 03: 08

     
한 대회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한 선수가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르스(25). 테르 모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스피트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 출전해 1분53초51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당연히 테르 모르스였다.

테르 모르스의 이름은 이미 익숙하다. 지난 13일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도 나서 한국의 박승희와 레이스를 펼친 선수기 때문이다. 테르 모르스는 준결승에서 박승희,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마리안 생젤라(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쳤으나, 박승희와 폰타나에 밀려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달랐다. 9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한 테르 모르스는 1분53초51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18조까지 경기를 마쳤으나 테르 모르스보다 빠른 기록을 낸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테르 모르스뿐만 아니라 이렌 뷔스트(1분54초09)가 2위, 로테 반 비크(1분54초54)가 3위에 오르며 남자 5000m와 1000m에 이어 여자 1500m서도 메달을 독식했다. 또한 마리트 린스트라(1분56초40)도 4위에 올라 네덜란드는 1~4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 종목에 출전한 한국의 세 선수 중에서는 김보름이 2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노선영은 29위, 양신영은 36위에 올랐다.
nick@osen.co.kr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