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임창용(38)이 올해 첫 공식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창용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트레이닝 3일차에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이날 임창용은 크리스 보시오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구 위주로 33개의 공을 던졌다.
임창용은 불펜피칭을 마친 후 “코치가 엄청 좋다고 한다. 나 또한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 괌에서 훈련한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통증은 전혀 없다”며 “모레 비슷한 투구수로 다시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임창용은 보시오 투구코치의 반응에 대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좋았다고 하더라. 포수는 컨트롤이 정확하다고 했다. 좌우 타자에 대한 컨트롤도 완벽하다고 한다. 포크도 던져봤는데, 포수가 미리 일어나려고 해서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임창용은 “현재 마무리투수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내가 봤을 때는 지난해 셋업맨이었던 페드로 스트롭이 마무리투수 후보 1순위 같다”면서 “로스터에 들어가서 7, 8회 필승조가 되는 게 목표고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목표점을 밝혔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해선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많이 변한 것 같더라. 무조건 휘두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선구안도 좋고 번트도 한다. 일본 타자들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며 “피츠버그랑 상대할 때 매커친과 붙기도 했는데 빗맞은 안타였다. 볼만 안 던지면 된다. 볼넷만 없으면 된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임창용은 “메이저리그는 162경기를 하지 않나. 그러면 아무리 못하는 팀이라도 60승은 한다. 마무리투수가 30세이브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며 최종 목표를 응시했다.
drjose7@osen.co.kr
메사(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