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김병현, 지금 상태에 맞는 폼 찾아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17 05: 24

임창용(38)이 김병현(35)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임창용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 파크에서 열린 스트링 트레이닝에서 올해 첫 불펜투구에 임했다. 이날 33개의 공을 던진 후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현재 컨디션에 만족을 표했다.
이어 임창용은 전날 넥센 선수들과 만났다면서 같은 광속 사이드암투수이자 동향 후배인 김병현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임창용은 “병현이에게 어릴 때 한창 좋았을 때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지금 몸 상태에 맞는 폼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임창용은 “나는 항상 폼이 바뀌었다. 시간이 지나면 몸이 변하기 때문에 내가 던질 수 있는 가장 편안한 폼을 찾아왔다. 폼이 바뀌고 나서는 최대한 공을 빠르게 던지는 것에 신경 썼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팔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임창용과 김병현은 상반되게 걷고 있다. 임창용이 한국프로야구, 일본프로야구,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과 반대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한국프로야구서 투구 중이다. 또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시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마무리투수로 맹활약, 현재 임창용이 있는 애리조나 지역을 잘 알고 있다. 그만큼 둘이 공유할 이야기도 많다.
임창용은 김병현이 자신에게 건낸 조언을 두고 “애리조나 지역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서 뛰고 있는 것을 두고 ‘고생길이 훤히 보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한편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면서 “병현이가 올해 중간에서 뛸 것이다. 충분한 기회를 줄 생각이다. 열심히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잘 안 돼서 안타까웠는데 이제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김병현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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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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