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에이전트, “김광현·장원준, 美日 관심 뜨겁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17 06: 17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 파크에서 열린 임창용의 훈련을 지켜본 후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여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김광현과 장원준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며 “김광현은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장원준은 일본에서의 활약은 보장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2014시즌 후 포스팅을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장원준 또한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과 함께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해온 두 좌완 선발투수가 내년 이맘때면 미국 혹은 일본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김광현은 2009 WBC를 마치고 베이스볼아메리카가 평가한 해외 유망주 순위 9위에 자리했었다. 당시 김광현에 앞에 자리한 다르빗슈 유, 아롤디스 채프먼, 이와쿠마 히사시, 다나카 마스히로, 류현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아오키 노리치카, 율리에스키 구리엘 중 구리엘을 제외한 모두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다.
물론 당시의 김광현과 지금의 김광현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맹활약했으나,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는 3년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2013시즌에만 133이닝으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 최근 여러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윤석민의 경우처럼,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을 확률은 높다. 몸 상태만 좋다면, 국제무대와 한국프로야구에서 보여준 활약을 재현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장원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5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7년 연속 연평균 26경기·100이닝 이상을 찍었다. 이 기간 중 단 한 차례도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한 내구력을 자랑한다. 장원준은 2년 동안의 경찰청 군복무를 마치고, 현재 롯데 소속으로 201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동욱 대표는 현재 오승환과 임창용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2년 전 오승환과 계약을 맺었으며, 임창용과는 올해부터 손을 잡았다. 김 대표는 “현재 선발투수 뿐이 아닌 불펜투수들도 해외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한국 선수들의 해외진출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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