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특급 내야수 매니 마차도(22)가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직 개막전 복귀는 결정되지 않았다.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할 듯하다.
17일(이하 한국시간) ESPN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마차도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도착, 타격 및 수비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수술받은 왼쪽 무릎 재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개막전 복귀 여부는 조심스럽게 결정될 분위기다.
마차도는 "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뛰고 싶다. 1~2주 정도 빠지거나 또 다른 일이 일어나더라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이라면서도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장담할 수 없다. 그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신중한 생각을 드러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우리는 의사의 계획에 따를 것이다. 마차도에게 차질이 생기길 바라지 않는다. 마차도에게 (결정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차도는 타격과 수비에서느 큰 어려움이 없으나 전력질주와 베이스턴에 약간의 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된 마차도는 2012년 만 20세에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데뷔 첫 풀타임 주전 3루수로 156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3리 189안타 14홈런 71타점으로 활약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51개의 2루타를 터뜨렸다.
풀타임 주전 첫 해부터 올스타에 발탁되며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까지 받았다. 타고난 강한 어깨와 운동능력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차세대 메이저리그를 이끌 대형 내야수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다 베이스에 걸려 넘어져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겨울 내내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마차도가 복귀하면 볼티모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한국인 투수 윤석민에게도 공수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마차도는 "우리는 6~8월에 1위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신적·육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초반부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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