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900만, 디즈니 공주는 멈추지 않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2.17 07: 32

올 겨울 대한민국 극장가는 얼음 공주의 뜨거운 열기로 채워지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월 16일 개봉이후 줄기차게 흥행 질주를 계속한 '겨울왕국'은 한국영화 코미디 '수상한 그녀'에 잠시 선두를 내주는가 했더니 지난 주말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하면서 995만 관객을 돌파했다. 실제 관객 통계로는 900만 관객을 넘어선 셈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16일 하루 동안 30만 2천여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95만249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수상한 그녀'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작 '로보캅'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앉은지 단 3일째였던 토요일(16일), 재역전에 성공하더니 그 여세를 일요일까지 이어간 것이다.

'겨울왕국'의 이번 1위 복귀는 '로보캅'을 비롯, '관능의 법칙', '신이 보낸 사람' 등 지난 13일 개봉한 신작들을 제치고 개봉 4주 차에 거둔 성과여서 앞으로 애니 사상 첫 1천만 관객 돌파 여부에 영화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울왕국'은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국내 관객들의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세기 들어 픽사와 드림웍스에 줄곧 밀리는 모습이었던 디즈지는 '겨울왕국'을 통해 옛 것으로의 회귀 아닌, 고전의 부활을 기치로 내걸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유명 작곡가 크리스토프 백을 바탕으로 한 80인조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OST는 '겨울왕국' 흥행의 가장 큰 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씨스타 효린이 가창한 '렛 잇 고(Let it go)'는 SNS와 온라인 등에서 2차 콘텐츠로 생산 및 확산되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