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주 개막전 등판 가능성 점점 높아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17 07: 38

류현진(27)의 호주 개막 2연전 등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취재진에 1선발 에이스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보호할 뜻을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2014시즌 첫 6경기 중 3경기나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을 두고 “커쇼의 상태에 대해 심도 있게 바라보고 있다. 커쇼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한 채 올 시즌을 맞이한다”며 “커쇼를 과보호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커쇼의 상태를 신경 써야만 한다. 될 수 있으면 이닝수를 줄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커쇼는 빅리그에 진입한 2008시즌 후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10시즌부터 2013시즌까지는 4년 연속으로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특히 지난 시즌 236이닝으로 개인 통산 최다이닝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3월 23일 호주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개막 2연전에 임한다. 이후 3월 31일 샌디에이고와 맞붙고 4월 1일 휴식을 취하고 난 뒤 4월 2일과 3일 샌디에이고와 붙어 샌디에이고와의 첫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4월 4일은 휴식일이며 4월 5일 홈 개막전이 열린다. 경우에 따라 3월 23일 시즌 첫 경기에 커쇼가 나오고, 3월 31일 샌디에이고전, 4월 5일 홈 개막전에 커쇼가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단 매팅리 감독은 호주 2연전 선발투수에 대해 커쇼부터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 그리고 댄 하렌까지 4명의 선발투수들을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술한 조시 베켓을 제외한 모든 선발투수들이 호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다.
이 가운데 매팅리 감독이 커쇼의 2014시즌 첫 등판을 미국 무대로 미룬다면, 자연스레 류현진의 순번이 온다. 또는 커쇼가 호주에서 선발 등판하더라도 두 번째 선발투수인 그레인키가 나오지 않으면, 역시 류현진이 호주 마운드에 오를 확률이 높다. 그레인키는 호주서 등판하는 것을 두고 “태어나서 한 번도 10시간 이상 비행한 적이 없다. 호주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나간다고 해도 길게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류현진은 순조롭게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 불펜피칭했고 투구수를 45개까지 끌어올렸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앞서 체중을 감량한 만큼,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로 2014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