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엄지원, 눈물의 웨딩사진 더 빛났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2.17 07: 56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엄지원과 오미연이 결혼을 두고 나누는 ‘애틋한 모녀간의 마음’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 28회에서 오현수(엄지원)의 엄마 이순심(오미연)은 안광모(조한선)의 엄마 천경숙(오미희)이 오현수와 안광모의 동거 결정에 경악, 헤어지라고 통보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던 상태.
딸 오현수가 동거 대신 결혼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던 이순심은 오현수에게 천경숙의 말을 따를 것인지를 물어봤다. 하지만 오현수는 “그럴 생각 없어”라고 딱 잘라 대답하며 결혼과 동거에 대한 생각 역시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던 터. 이에 이순심은 조심스럽게 “다시 생각해봐 현수야”라고 말문을 연 후 “니 아빠랑 나 늬 키울 때 우리 꿈이 뭐였는데, 그저 늬 둘 공부 제대로 시켜 착한 남자랑 결혼해 아들 딸 이쁘게 키우면서 맘 고생없이 잘 사는 거. 그거 밖에는 소원이 없었어”라고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솔직한 바람을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정말 부잣집 안 바랬어. 그저 뜨듯한 시집에 착하구 진실한 남편 그거만 빌었어. 그런데 은수가 먼저 나서더니 결국 못 살구 갈라서, 지금 두 번째 아냐. 너라두 제대루 좋은 사람하구 평생 순탄하게 살어줘야 하는 건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직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모정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든 것.
하지만 여전히 흔들림없는 딸 오현수의 모습에 이순심은 “저기, 너 기어이 말 안들을 거 같으면,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며 “이쁜 드레스 빌려 입구, 뭐냐 머리에 화관, 화관두 쓰구 사진관 사진 몇장 찍어줘”라고 간절한 부탁을 건넸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엄마 이순심의 요구에 오현수는 “엄마 그걸 왜 해애. 그걸 뭐하러 그런 짓을 왜하냐구”라며 거부 의사를 표했다. 이에 이순심은 “내가, 내가 필요해. 내가 보구 싶어. 같이 산다면서. 살면 결혼이나 마찬가지니까 결혼사진”이라며 “아직 이쁜 때 찍어두자구. 면사포는 써봐얄 거 아냐”라고 울먹였다.
엄마 이순심의 눈물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오현수는 “같이 사는 거랑 결혼이랑 안 같어 엄마”라며 설득했지만, “모델이라구 생각해. 드레스 모델 미장원 잡지에 모델 사진 많이 봤어. 모델이라구 생각하면 되잖어”라는 엄마 이순심의 눈물겨운 마음을 결국 받아들였다. 집을 나와 원룸으로 출발하며 안광모에게 전화를 걸어 “너한테 좀 웃기는 부탁을 할 거야”라며 함께 웨딩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 것.
결혼이 아닌 동거를 주장하는 딸의 고집을 눈물로 받아들이고, 단지 결혼사진 한 장만을 원한 이순심과 무뚝뚝하게 툴툴거리면서도 절절한 엄마의 부탁에 사진을 찍는 오현수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오미연씨의 절제된 눈물연기! 보는데 저절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런 게 바로 엄마의 마음인가 봐요”,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모습이 저희 엄마를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모정이 이런 건가 봅니다”,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하는 속 깊은 딸이네요, 그렇게 거부하더니, 엄마의 눈물에 바로 웨딩 사진을 찍는 현수가 너무 예뻤어요” 등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한 두 모녀에게 진한 감동의 목소리를 전했다.
issue@osen.co.kr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