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예능' 고만고만하다는 것, '한방'이 없다는 것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2.17 09: 53

일요일 저녁 지상파 3사의 예능 경쟁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주 사이 1위와 꼴찌의 순위가 바뀌고 3사간 시청률 격차도 크지 않은 분위기가 계속된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전국기준 1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난 방송분(12.5%)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성적이다.
반면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 런닝맨'은 이날 11.6%의 시청률로 한주 만에 꼴찌로 추락했다. KB2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은 12.5%를 기록하며 2위가 됐다.

이처럼 3사 주말 간판 버라이어티들 간 시청률 격차는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1.0%포인트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매겨지는 상황이다. 더불어 만년 1위나 꼴찌도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주엔 '일밤'이 1위를 했다가도 다음 주엔 금방 왕좌를 내주는 결과를 내기도 한다. 그만큼 박빙의 승부란 얘기다.
특히 16일에는 '일밤'의 '진짜 사나이'가 헨리, 케이윌, 박건형, 천정명 등 신병들을 투입시키면서 시청률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일단 신병 투입 효과는 본 듯 하다. '일밤'이 통합 시청률 1위에 등극한데다 코너별 시청률로 따져도 '진짜 사나이'가 비슷한 시간대 3사 코너 중 정상을 차지했기 때문. 그러나 이조차 안심하고 박수치긴 이른 풍경이다.
이처럼 고만고만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3사간의 치열한 접전을 알게 하지만 결국 강력한 한방이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과거 '해피선데이'의 전성기 시절에는 '일밤'이 만년 꼴찌로 전락한 가운데 '일요일이 좋다' 역시 허둥대는 시기가 길어진 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압도적인 시청률의 제왕을 가려낼 수 없는 형국이다.
지상파 3사 제작진은 고만고만한 경쟁에 안주하고 위안할 것이 아니라 뚜렷하고 강력한 한방을 내기 위해 더 속을 태워야 한다. 실제로 한주 만에 뒤바뀌는 시청률 성적표에 제작진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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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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