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평균 수면 시간, 5시간 27분…36.9% "자살 생각해봤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2.17 11: 36

학생들의 평균 수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27분으로, 4년 전보다도 1시간 줄어들었다.
1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연구Ⅲ:2013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통계'를 보면 전국 초등학생(4∼6학년)과 중·고교생(전 학년) 952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6분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8시간19분, 중학생 7시간12분, 고등학생(특성화고 제외) 5시간27분이었다.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초등학생은 11분, 중학생은 12분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생 수면시간은 1시간 이상 줄었다. 그래서인지 69.5%는 '잠이 부족하다'고 여겼다.

잠이 부족한 이유로는 초등학생은 '성인사이트에서 성인물 이용(61.6%·복수응답)', '채팅, 문자메시지(53.1%)'를 주로 꼽았다. 중학생은 '드라마·영화 시청, 음악 청취 등'67.6%)' '채팅, 문자메시지’(55.9%), 고등학생은 ‘야간자율학습’(52.6%), '드라마·영화 시청, 음악 청취 등(49.9%)'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평일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학생은 60.5%로 집계됐다. 1시간이 채 안 되는 학생도 29.7%에 달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생 49.3%, 중학생 56%, 고등학생 80.8%의 여가 시간이 2시간 미만이었다. 휴일에 주로 하는 활동으로는 게임(20.5%)이 가장 많았고, 친구와 놀기(18,9%), TV 시청(16.6%), 공부(10.5%) 순이었다. ‘여행을 간다’는 학생은 1.4%에 그쳤다.
학생들은 주로 학업문제(69.3%·복수응답)나 미래에 대한 불안(51.6%)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모·신체조건(29.2%)' '또래와의 관계(21.9%)' '가정불화’(18.8%)' '경제적인 어려움(12.6%)'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낮았다.
주목되는 것은 중·고교생 응답자 중 36.9%는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밝힌 점이다. 자살을 생각한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40.4%가 '학교성적'을 꼽았고 '가족 간의 갈등'이 27.6%로 뒤를 이었다. 청소년들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대책이 시급한 배경으로 꼽힌다.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적이 있는 학생은 74.2%로, 그렇지 않은 학생(25.8%)의 3배에 달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사교육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은 79.8%에서 83.7%, 중학생은 74.4%에서 80.5%, 고등학생은 64.2%에서 67.4%로 늘었다.
한편, 고교생 평균 수면 시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교생 평균 수면 시간, 애들은 잠을 자야 크는데" "고교생 평균 수면 시간, 아이들이 잠도 실컷 못자는 나라라니" "고교생 평균 수면 시간, 자살을 저렇게 많이 생각하다니" "고교생 평균 수면 시간, 낮잠이라도 재워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