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등판 순서에 의미 없음을 강조했다.
다나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팀 스프링캠프에 처음 합류한 뒤 매체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양키스 캠프에는 미일 양국을 통틀어 15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다나카는 이날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미국 캠프에 일본에 비해 연습시간이 적더라. 공 실밥이나 마운드 면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큰 스트레스 없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이날 포수 서벨리를 앉혀놓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어 'CC 사바시아와 구로다 히로키에 이은 3선발로 기대받고 있다'는 질문에 다나카는 "마운드에 오를 때 선발 등판 순서는 상관이 없다.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에만 신경쓰고 던지고 싶다"고 답했다.
양키스에는 2001년부터 매년 10승 이상씩을 해주고 있는 사바시아와, 역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구로다라는 든든한 원투 펀치가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다나카의 입단식에서 "다나카는 강한 3선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5위인 7년 1억5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금액은 3선발과의 계약이라고 보기에는 넘치는 감이 있다. 다나카도 자신의 계약에 대한 의미를 느끼고 있을 법하다. "선발 순서 관계 없이 이기겠다"는 각오도 그런 책임감에서 나온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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