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도 편향팁 탑재한 3D 복강경 ‘엔도아이 플렉스 3D’도 선보여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의료기기 부문에서 올리고 있는 올림푸스가 획기적인 기능의 전략 상품을 들고 한국 외과 의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올림푸스한국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초의 에너지 통합 수술 기구 ‘썬더비트’의 출시를 알렸다. 동시에 세계 최초로 100도 편향이 가능한 3D 복강경 ‘엔도아이 플렉스 3D’도 함께 선보이며 본격적인 한국 외과 의료기기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최초의 에너지 통합 수술 기구 ‘썬더비트’
올림푸스가 ‘세계 최초’를 힘주어 강조하는 ‘썬더비트(THUNDERBEAT)’는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와 초음파 에너지의 동시 출력이 가능한 에너지 기구다. 이제까지 두 에너지 방식이 모두 가능했던 기구는 없었다.
썬더비트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초음파 에너지와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의 단점은 없애고 장점만을 모았다. 덕분에 종전의 복잡한 수술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는 지혈 능력은 탁월한데 비해 조직 절개 과정에 시간 소모가 많은 단점이 있다. 반면 초음파 에너지의 경우 지혈이 되면서 동시에 잘리고 섬세한 절개가 가능하나 지혈능력이 떨어지고 스모크가 많아 수술 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올림푸스의 썬더비트는 초음파 에너지로 조직을 빠르게 절단하면서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로 즉각적인 조직 응고와 혈관 봉합을 가능하게 했다. 혈관 봉합 및 지혈에 뛰어난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에 의해 두께 7mm 혈관까지 빠르게 봉합할 수 있고 조직의 두께에 관계 없이 균일한 압력으로 봉합할 수 있는 와이퍼 조 메커니즘(Wiper Jaw mechanism)을 도입해 안정된 혈관 봉합이 가능하다.
기존의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 기구에 필요했던 블레이드(기계적인 절삭 날) 없이 그리고 다른 장비의 교체 없이 한번의 조작만으로 효율적인 수술이 가능해 수술 시간을 상당 수준 단축시킬 수 있다.
수술 부위 및 핸들 타입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총 8가지 사이즈의 핸드피스와 3가지 타입의 그립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안전성을 위해 모두 일회용 제품으로 선보인다. 또한 수술 과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하나의 제너레이터로 구동할 수 있도록 장비 호환성을 높였다.
▲눈으로 보듯 3D 이미지 구현 ‘엔도아이 플렉스 3D’
이날 함께 선보인 3D 복강경 ‘엔도아이 플렉스 3D(ENDOEYE FLEX 3D)’는 썬더비트를 이용하는 수술 과정을 눈으로 보듯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장비다.
올림푸스는 평면적인 2D 영상으로 진행되는 기존의 복강경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입체감을 보다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3D 복강경을 개발해왔다. 이번에 출시하는 ‘엔도아이 플렉스 3D’는 기존의 3D 복강경보다 한층 더 정밀하고 입체적인 관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림푸스는 비디오 내시경 선단에 각각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역할을 하는 고화질의 이미지 센서(CCD) 2 개를 탑재해 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사실적인 영상을 구현한다. 2개의 센서로부터 전송 받은 영상을 전용 장비를 통해 고화질 3D 영상으로 전환하고, 이 영상을 3D 모니터에 구현한다. 의료진은 이 영상을 3D 안경을 통해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상ㆍ하ㆍ좌ㆍ우 네 방향으로 각각 0~100도까지 구부러지는 편향팁이 깨지지 않고 선명한 3D 영상을 구현해낸다. 모든 각도에서 자유로운 시야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 높은 수술에서도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2D 시스템과 거의 같은 크기로 친숙한 감각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3D 복강경과 함께 출시하는 새로운 3D 비디오 시스템 센터는 기존의 2D 제품과도 연결이 가능하다. 병원의 한정된 공간에서 2D, 3D 모두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해 공간을 절약하고 수술 상황에 따라 2D 내시경으로 간편하게 호환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올림푸스 의료사업본부 사이토 요시타케 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복강경 수술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수술에 기여하고자 썬더비트와 엔도아이 플렉스 3D를 개발하게 되었다”며 “두 제품의 시너지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See & Treat)’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궁극적으로 최소 침습 치료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푸스한국 의료사업본부 타마이 타케시 본부장은 “이번 신제품에는 올림푸스의 혁신적인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특히 썬더비트는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에너지 기구로 외과 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림푸스한국은 앞으로도 소화기 내과뿐 아니라 외과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선도해 인류의 건강증진에 공헌하는 의료 기업으로서 입지를 보다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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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한국이 17일 출시한 에너지 통합 수술 기구 ‘썬더비트’(위)와 3D 복강경 ‘엔도아이 플렉스 3D’. 아래 사진은 현장에서 선보인 가상 수술 시연 장면. /올림푸스한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