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소치동계올림픽 후 빙상연맹 전면 감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7 15: 13

문화체육관광부가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귀화로 인해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전면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KBS는 17일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대한빙상경기연맹 문제에 대해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전면적인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이날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빙상연맹의 비리와 파벌 문제, 국가대표와 지도자 선발 방식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되짚어 볼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신다운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 러시아 쇼트트랙에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 주인공이 됐다.
안현수의 재기를 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자 문체부가 나서 칼을 뽑아든 셈이다. 또한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 귀화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살펴야 한다"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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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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