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안현수, '스승' 전명규 부회장에 대한 감정 '없음'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17 15: 49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금메달로 인해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분노와 비난이 끝날줄 모르고 있다. 이번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의 전명규 부회장이 그 대상이다.
지난 15일 안현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이하 빙상연맹은 네티즌의 폭격을 맞았다. 특히 최광복 코치를 중심으로 연맹 인사들이 비난의 주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씨는 지난 15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대표팀 파벌 싸움에 대해 "나는 그 분 때문에 파벌 싸움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 때문에 현수가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했고, 선발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씨는 "대표선발전 하는 선발전 방식도 여러 번 바뀌고 이러는 바람에 우리 아들이 적응을 많이 못했던 것도 있다. 그리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러시아로 가게 된 동기가 됐다"며 파벌 논란의 뒤에 빙상연맹의 고위직 인사를 지목했다.
안 씨는 "연맹에서는 이분의 말씀이면 문제가 있어도 모든 것이 다 승인이 된다. 그것이 문제다. 빙상연맹 회장님께서는 모든 행정을 부회장님과 이사들에게 일임하고 연맹에 대해서 관여를 안 하시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전명규 부회장으로 확신, 블로그까지 찾아가 비난과 욕설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현수는 전명규 부회장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내놓았다.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는 한 방송과 인터뷰서 안현수의 문자를 공개했다.  안현수가 보낸 문자에는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던 거 다 이렇게 보상 받았으니까 아빠도 저도 이제 마음 편히 놓고 한국연맹에 대해선 얘기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교수님도 어쨌든 저를 가르쳐주신 스승이니까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이 기회에 모든 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제 아빠도 좀 편하게 지켜보셔도 될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전명규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아 수많은 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로 불린 바 있다. 그러나 전명규 부회장은 안현수의 금메달을 계기로 빙상연맹과 함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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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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