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소치에서도 독보적인 얼굴 크기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17일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치 동계 올림픽의 중계석에 앉아있는 강호동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해설위원들은 같은 위치에 앉아 있지만 강호동의 얼굴이 원근법을 무시한 채 유독 커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 날 방송에서 강호동은 독보적인 얼굴 크기와는 상반된 '소녀동(소녀 감성+강호동)'의 긴장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한달 여간 정성 들여 준비한 꼼꼼한 자체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범상치 않은 '중계 꿈나무'의 진면목을 톡톡히 과시했다.

난생 처음 올림픽 중계에 나선 만큼 모르는 내용을 직접 찾아 공부하거나 선배 해설위원들에게 묻는 등 진지한 자세로 준비한 그이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초조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연신 물을 마시는가 하면, "이상화 선수의 기록이 나오면 너무 떨려서 말이 안 나올 것 같다"며 노심초사하는 등 '시베리안 야생 호랑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는 18일 방송되는 '우리동네 예체능' 44회는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평소보다 빠른 저녁 8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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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