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번디 복귀 시동…윤석민, 더욱 중요해진 초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7 17: 13

초반에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망주들에게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새출발하는 윤석민(28)에게 시즌 초반이 더욱 중요해졌다. 
'볼티모어선'을 비롯해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볼티모어 유망주 투수 딜런 번디(22)는 빠르면 6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지난해 6월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번디는 현재 통증없이 120피트 거리의 볼을 던지며 오는 5월에는 마이너리그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볼티모어의 선택을 받은 우완 투수 번디는 볼티모어 유망주 순위 2위에 랭크돼 있는 젊은피. 빅리그 성적은 2012년 2경기 1⅔이닝 무실점이 전부이지만 2012년 싱글A와 더블A에서 23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2.08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조기에 메이저리그까지 올라왔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큰 희망 중 하나"라며 "6월 또는 7월에 마이너리그에서 5이닝부터 8이닝까지 투구할 수 있을 때 그는 우리의 옵션이 될 것"이라는 말로 번디에게 기대를 걸었다. 번디도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의욕을 보였다. 
선발진이 두텁지 못한 볼티모어는 유망주들의 조기 승격도 가능한 팀이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순위 1위 케빈 가우스먼도 2년차가 된 지난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고 선발·구원을 넘나들며 20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현재 볼티모어 선발진은 크리스 틸먼, 미겔 곤살레스, 천웨인, 버드 노리스까지 4명이 어느 정도 확정적이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윤석민과 함께 가우스먼, 잭 브리튼, 브라이언 매터스가 경쟁하는 구도. 여기에 번디까지 가세하면 5선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다. 
번디·가우스먼이 볼티모어가 앞으로 키워야 할 특급 유망주라는 점에서 윤석민에게는 쉽지 않은 선발 경쟁이다.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다. 첫 해 활약에 따라 옵션이 좌우되는 만큼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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