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겠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기자회견장에서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이 실시됐다. 벤쿠버 올림픽 설욕을 노리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는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첨 결과 이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3조 5번째에 해당하는 전체 17번을 뽑았다. 반면 아사다는 30번으로 마지막 조 마지막 순서로 연기한다.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는 5조 첫 번째로 나선다.

이날 추첨식은 출전 선수 가운데 랭킹 상위 12명의 선수들을 먼저 4∼5조에 배치해 순서를 뽑은 뒤 13∼15위를 3조 4∼6번째에 배치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순서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연아는 올 시즌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않아 세계랭킹 29위, 출전 선수 중 15번째로 5개 조 중 3조 5번째로 나서게 됐다.
아사다는 두 번째로 추첨에 나서 상자에서 숫자 '30'이 새겨진 볼을 뽑았다. 는 아사다가 맨 마지막조 마지막 번호를 뽑자 잠시 추점회장이 술렁거렸다고 전했다. 아마도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연기를 펼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간으로 따지면 경기는 20일 자정부터 시작하고 아사다는 4시 20분께 연기를 한다. 아사다는 웃으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 랭킹이 낮다면서 3조 17번으로 아사다보다 빨리 등장한다며 관심을 표시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박소연(17, 신목고)은 전체 2번으로 1조에서, 김해진(17, 과천고)은 2조 5번째(전체 11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OSEN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