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김소현 부부가 첫 등장부터 귀여운 부부 기싸움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확 끌었다. 8살 연상연하 부부인 두 사람은 많은 시청자들이 이해할 만한 사소한 사안으로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며 공감을 샀다.
손준호와 김소현은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서 아들 손주안 군과 처음으로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처음에는 손주안 군을 돌보느라 진땀을 빼고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하는 김소현의 모습으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느 부부나 그러하듯 전쟁이 다반사였다. 일단 손준호는 커피 전문점 커피를 좋아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 김소현은 “남편이 커피만큼은 나에게 된장녀라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소현도 남편이 아침부터 고기를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난 1년에 고기를 몇 번 안 먹는다”면서 “남편이 아침부터 고기를 먹어서 황당하고 싫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손준호는 아침에 먹는 고기와 저녁에 먹는 고기가 왜 차이가 있느냐며 아침부터 고기를 구웠다. 또한 고기가 얼렸다가 녹인 것을 바로 맞추며 고기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식성에서 1차전을 벌인 이들 부부는 생활습관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편 손준호는 평소 작은 지출을 줄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김소현은 큰 지출을 줄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알뜰한 생활의 기준이 달랐던 두 사람은 이면지 사용과 거실 전기, 설거지 물 등을 두고 티격태격 말다툼을 했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싸운 것은 아니었다. 귀여운 기싸움 정도, 그리고 서로에게 비꼬는 말투가 다였다. 상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미묘한 생활습관 차이는 어느 부부나 있을 법한 이야기. 때문에 귀엽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날 첫 등장한 손준호와 김소현은 재미와 공감을 모두 잡으며 강렬한 인사를 했다.
한편 육아 예능프로그램인 ‘오 마이 베이비’는 이날 방송부터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가 아들 손주안 군과 함께 합류했다. 이로써 ‘오 마이 베이비’는 고은아·엠블랙 미르 남매와 배우 임현식까지 세 가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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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