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김소현이 각기 다른 생활 습관 때문에 귀여운 말다툼을 하는 일상 부부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오 마이 베이비’에 첫 등장한 이들 부부는 30대 부부로서 누구나 겪을 만한 가치관의 차이를 두고 대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손준호와 김소현은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아들 손주안 군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일상은 아들을 돌보는데 맞춰져 있었다. 김소현은 아들의 배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몰두했고, 남편 손준호는 아내의 부탁에 자는 와중에도 유모차를 끌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렇지만 언제나 평화로울 수는 없었다. 이들 부부는 서로 사랑하지만 생활습꽌의 차이로 인해 귀여운 갈등을 벌였다. 알뜰하게 생활하는데 있어서 큰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김소현과 작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손준호의 말싸움은 꽤나 오래 갔다. 물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존댓말을 하며 미소까지 지으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팽팽한 기운은 숨길 수 없었다.

8살 연하 손준호는 강한 내공의 비꼬기를 했고, 김소현은 남편을 배려하면서도 말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미소를 장착했다. 험한 말로 싸우는 것보다는 귀여운 갈등이 섞인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는 두 사람의 노력은 ‘오 마이 베이비’가 재미와 공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일조했다.
기혼자라면 누구나 이해할 만한 사소한 사안으로 차이를 보이는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별다른 웃음 장치가 없어도 집중해서 보게 만들었다. 걸그룹 샤크라 출신 이은의 하차로 한차례 위기를 겪었던 이 프로그램이 손준호, 김소현 부부라는 새로운 카드로 안방극장의 관심을 고조시키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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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