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태양은 가득히', 쫄깃 정통 멜로 '비극 시작'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17 23: 04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가 사랑할 수 없는 두 남녀의 지독한 인연을 담으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쫄깃하게 짜인 극적인 긴장감은 첫 방송부터 시선을 끌어모았다.
1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 총기살인사건으로 인해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윤계상 분)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한지혜 분)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은 명품 주얼리 브랜드 대표이자 야망에 가득찬 아버지 한태오(김영철 분)로 인해 비극을 맞는 여자 영원과 사기꾼 아버지 정도준(이대연 분)으로 인해 한순간에 벼랑 끝에 몰리는 세로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영원은 연인 공우진(송종호 분)과 결혼하려고 했지만 영원의 아버지 태오는 이를 반대했다. 이 가운데 도준은 우진이 책임자인 주얼리 박람회에서 보석을 빼돌렸다. 더욱이 우진은 의문의 남자에게 피습을 당했다. 우진을 피습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딸 영원과의 결혼을 반대했던 태오가 범인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 앞서 우진은 태오가 결혼을 반대하자 비리 증거를 내세워 사랑을 지키고자 했고 태오는 분노했다.
보석을 훔친 도준도 행복하지 못했다. 아들 세로가 태국까지 찾아왔지만 함께 보석을 훔친 박강재(조진웅 분)를 제끼려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세로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은신처에 당도했고, 그 순간 납치돼 있었던 우진을 발견했다.
우진은 세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은 오해 속에 몸싸움을 벌였다. 세로가 우진에게 길을 비켜주는 순간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왔다. 이날 방송에는 우진의 생사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로가 범인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렇게 세로와 영원은 악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방송은 세로와 영원이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 없이 얽히고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비극에 놓이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초반 세로와 영원의 만남은 감성적으로 담았던 이 드라마는 보석 절도 사건을 기준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보였다. 정통 멜로를 표방하는 드라마답게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주인공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촘촘하게 담으며 향후 사랑과 복수가 시작될 때 발생할 처절한 관계를 차근차근 담았다.
볼거리도 화려했다. 태국을 배경으로 한 주얼리 박람회와 화려한 쇼는 시선을 끌어당겼다. 쫓고 쫓기는 추격신도 쫄깃하게 담겼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안정적이었다. 윤계상의 연기 변신도 볼만 했다. 윤계상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해 처절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부터 5년 전 긍정적이고 밝은 청년까지 이중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지난 해 드라마 ‘메이퀸’, ‘금 나와라 뚝딱’ 등의 성공을 이끈 한지혜는 감성적이면서도 순수한 영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사랑에 빠진 영원의 환한 미소는 한지혜와 잘 맞아떨어졌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김영철, 김대연 등 중견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도 돋보였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이날 1회와 2회가 연속 방영된다. 이에 따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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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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