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이상우, 한혜진 부부가 갈등을 풀고 행복한 해답을 찾아냈다. 지진희-김지수 부부와 박서준-한그루 커플도 한 발자국씩 움직이고 있다. 모두 따뜻한 마지막을 볼 수 있을까?
17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는 긴 엇갈림 끝에 화해를 하게 되는 김성수(이상우 분)와 나은진(한혜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딸 윤정(이채미 분)에게 좋은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시간을 냈던 두 사람은 거꾸로 윤정의 도움으로 서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처음 영화관에서 윤정은 성수와 은진에게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두 사람을 자극했다. 이미 이혼 얘기를 주고 받았던 두 사람은 어색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지만, 썩 나쁘지만은 않았던 둘의 표정은 이미 두 사람의 긍정적인 결말을 암시하고 있었다. 세 식구는 다음날 다시 나들이를 나왔고, 윤정은 “둘이 천천히 오라며”자리를 비워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때 성수는 은진에게 “너 나에 대한 마음 있어?”라고 솔직한 질문을 던졌다. 은진은 “어떻게 없겠냐. 나 지금 넘어져 있는데 지금 네가 일으켜 주고 있지 않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래를 불안해 하는 은진에게 성수는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가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이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한층 침착해진 은진은 “나는 이제 특별한 게 싫다. 특별함 속에는 따뜻함이 없다. 별 거 아닌 일들이 훨씬 소중하다”며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특별한 것 주려고 노력하지 말아라. 이미 우리는 특별하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성수는 감동의 눈물을 지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둘은 해피 엔딩을 맞이해 보는 이에게도 마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학(지진희 분)과 송미경(김지수 분) 부부 역시 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이혼에 대해 확고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미경은 재학의 자상한 모습을 보며 조금씩 마음을 녹였다. 재학은 미경과 이혼에 대한 얘기를 가자며 은근슬쩍 그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고, 여행지에서 둘은 뜻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경은 이혼에 대해 “사실 겁이 난다. 이제껏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된다”며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고, 재학은 “당신도 외로웠구나, 나처럼”이라고 말하며 미경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갑작스러우면서도 감격스러운 두 사람 관계의 발전은 시청자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반면 송민수(박서준 분)와 나은영(한그루 분)은 아픈 이별을 맞이했다. 앞서 두 사람은 원치 않았던 이별에 각각 큰 고통을 느꼈다. 마지막 대화를 위해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감동의 재회가 아니었다. 결국 “우리는 안된다”는 결론 만을 지은 둘은 서로 “미안하다”며 등을 돌렸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쓴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오는 18일 소치올림픽으로 결방된 후 오는 24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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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