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겨울여왕 이상화, 반전매력이 철철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18 07: 44

겨울여왕, 빙송여제 이상화 선수가 빙상 위에서와는 180도 다른 반전으로 매력을 과시했다. 경기장에서 날카롭게 빛나던 눈빛에는 장난기가 가득했고, 딱딱했던 무표정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종종 등장하는 애교 가득한 말투는 삼촌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졌다. 첫 주자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2연패 신화를 기록한 이상화 선수.
이날 이상화는 금메달을 들고 당당하게 등장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접 금빛 레이스를 모니터한 이상화는 자신의 경기를 “다시 봐도 뭉클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경기 당시를 회상한 이상화는 “불안감보다 부담감이 컸다”며 1라운드를 마친 후에도 금메달을 확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빙질, 홈에서 선전하는 러시아 선수, 100m 기록이 부족한 선수와의 1차전 경기 등은 소소해보이지만 결과를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변수였다. 이에 당시 경기장 환경과 분위기를 세세하게 설명하던 이상화는 “그래도 해냈네요”라는 귀여운 자화자찬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이상화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친오빠가 스케이팅을 포기한 사연, 부모님이 융자까지 받아 후원을 해주셨기에 스케이팅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속내, 어머니가 걱정할까봐 하지정맥류를 대외에 알리지 않았던 효심을 차례대로 공개했다. 여기에 IO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프로필은 적극적으로 “4년전 몸무게”라고 해명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무엇보다 빙속여제 이상화의 발언에 눈길을 끈 대목은 슬럼프 극복법이었다. 그는 “벤쿠버 올림픽 이후 첫 아시안 게임에서 슬럼프를 겪었다. 사람들이 모두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벤쿠버 올림픽 이후 첫 월드컵에서 2등을 했는데 한 번 경지에 올랐던 사람은 2등, 3등은 하기 싫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면 안 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상화는 “벤쿠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두고 반짝 금메달이라는 평가를 듣기 싫어서 4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며 ”슬럼프가 와도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슬럼프는 내면에 있는 꾀병이다“고 올림픽을 향해 달려왔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이상화는 “슬럼프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슬럼프라고 생각 안 했고 계속 노력하면서 모자란 부분들을 야간 운동까지 하면서 채웠다. 미세하게 좋아지는 부분이 보이면서 성장하게 됐다"고 슬럼프 극복법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이런 담금질 덕분에 이상화는 더욱 단단하고 야무지게 다져져 국보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금메달급 입담과 엄마 미소를 자아내는 애교로 국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눈 이상화 선수. 부담감을 훌훌 털어낸 그녀의 미소는 그 어느때보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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