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2위 캐나다에 역전패를 당하며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맏언니' 신미성(36)을 비롯해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라운드 로빈 세션 12 캐나다(세계랭킹 2위)와 경기서 4-9로 패했다.
이미 4강 진출은 좌절된 상황이지만 올림픽 첫 출전인 한국으로서는 캐나다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였다. 이번 대회서 8전 전승으로 강세를 보인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것. 하지만 초반 잇딴 득점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국은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오전 열린 미국과 경기서 11-2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1엔드 2점을 획득하며 가볍게 앞서나갔다. 캐나다는 2엔드서 1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4강 진출에 대한 부담을 벗은 한국은 실수 없이 경기를 운영하며 리드를 지켰다.
후공으로 시작한 3엔드 마지막 투구서 캐나다의 스톤 두 개를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걷어낸 한국은 2점을 추가하며 4-1로 앞선 채 4엔드를 맞이했다.
4엔드 6번째 투구서 상대의 스톤을 걷어내는데 실패한 한국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더블 테이크아웃 시도가 무산되면서 오히려 한국의 스톤이 하우스 밖으로 밀려났고, 캐나다에 2점을 내주며 4-3으로 쫓기게 된 것.
여기에 후공으로 시작한 5엔드서도 마지막 투구가 상대 스톤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하며 스틸을 당했다. 1점을 내주면서 4-4 동점인 상태로 6엔드에 돌입한 한국은 6엔드는 득점 없는 블랭크 엔드로 마무리하면서 분위기를 추슬렀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린 한국은 세계랭킹 2위의 캐나다에 7엔드서 다시 한 번 스틸을 허용했다. 상대 스킵인 제니퍼 존스가 정확한 투구로 한국의 스톤을 걷어내며 7엔드서 1점을 획득, 5-4로 경기를 뒤집은 것.

뒤진 채 맞이한 8엔드도 캐나다의 흐름이었다. 퍼스트의 던 매퀸부터 스킵인 존스까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확도가 올라가며 전원 80%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한 캐나다는 강팀의 여유로 실수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국은 좀처럼 후공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8엔드서도 2점을 내주며 4-7로 점수가 벌어졌다. 9엔드서도 2점을 내준 한국은 결국 마지막 10엔드 경기 없이 4-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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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