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캐스터로 나선 방송인 김성주가 이상화 선수 경기의 중계 당시 KBS에서 특별 해설위원을 맡았던 강호동을 이기는 데 올인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특별 간담회에서 "호동이 형이 중계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어떤 면에서 놀랐냐면 부담이 확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가서 컨디션 안 좋은 상황에서 이승훈 선수의 경기를 중계했는데 큰 차이는 안 났지만 SBS에 (시청률이) 지게 나왔더라. 내가 개인 관리를 못 했었던 것 같아 자존심도 상하고 (회사에) 죄송하기도 했다"라고 시청률에 대해 지고 있었던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 같은 부담감 탓일까? 방송계 선배이자 KBS의 특별해설위원으로 나왔던 강호동이 모태범 선수가 출전한 남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로 호평을 받자 김성주의 압박은 더욱 심해졌다.
그는 "호동이 형의 멘트를 유심히 들었다.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나도 중계방송 중에서 KBS를 보게 되더라. 그게 강호동의 힘이라는 걸 느꼈다. 나도 저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해서 듣게 됐다"며 "기자분들이 기사를 쓰신 것들을 보니까, KBS가 시청률에서 이겼는데 '강호동의 힘'이라고 표현하시더라. '호동이 형을 이겨야 하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강호동의 힘이 시청률에 반영된다면 호동이 형을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간 올인한 게 있다. 목소리도 그 다음날 생각 안 하고 굉장히 많이 썼다"라고 시청률 경쟁에서 강호동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실을 전했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김성주가 진행했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는 전국 기준 18.6%를 기록, 동시간대 강호동이 특별해설위원으로 참석한 KBS 경기 중계(16.1%)를 2.5%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한편 김성주는 지난 15일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어디가?'의 촬영을 위해 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최지 러시아 소치에서 일시 귀국했다. 녹화를 마친 그는 18일 오전 다시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경기 중계를 위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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