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의 마지막을 축하하는 종방연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종방연에는 마지막 촬영 직후 지난 16일 남편 기성룡이 있는 영국으로 출국한 배우 한혜진을 제외한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 박서준, 박정수, 윤주상, 윤종화 등 드라마 주역들과 최영훈 PD, 하명희 작가를 비롯한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참석해 마지막을 기념했다.
연출자 최영훈PD는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드라마는 어설픈 해결책 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하명희 작가님이 그런 이야기를 너무나 잘 풀어줬고 나는 그걸 따라갔다”라고 말하며 작가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그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연출하며 가장 신경 썼던 점은 따뜻함과 공감이었다. 이 두 가지가 핵심 키워드다. 결말 역시 그런 방향으로 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함과 공감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전했다.
최PD의 말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불륜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를 그렸음에도 끝까지 드라마 특유의 따뜻한 정서를 놓지 않았다. 이는 불륜으로 시작했지만, 갈등과 이해의 과정을 거쳐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조금씩 변화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극본-연출의 힘이 컸다.
이처럼 따뜻한 드라마였음에도 종방연만큼은 그 열기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서로를 향해 친밀한 대화를 주고받았고, 모두가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마지막 자리를 즐겼다. 현장에 함께 했던 한 관계자는 들뜬 제작진의 모습에 “현장 분위기도 이것 못지않게 화기애애했다. 시청률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현장은 늘 좋았다”라고 전했다.
모든 팀들의 식탁 위에는 극 중 송미경(김지수 분)의 시어머니이자 유재학(지진희 분)의 어머니였던 추여사(박정수 분)가 즐겨 먹던 ‘망고 처트니’가 올랐다. 관계자는 “망고 처트니가 드라마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망고 처트니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가 있었고 본의 아니게 홍보가 많이 됐다더라. 그래서 이렇게…(종방연 식탁에도 오르게 됐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다루는 드라마.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라는 강적으로 인해 시청률 면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공감가는 대사와 배우들의 열연, 현실적인 내용 등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들었다. 현재 이 드라마는 종영까지 단 1회를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방송 예정이었던 20회는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여파로 오는 24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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