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을 막아라!' 승리를 지키기 위한 롯데 불펜투수들의 노력이 올해 빛을 볼 것인가.
작년 롯데는 팀 블론세이브 21번으로 9개 구단 가운데 NC와 함께 가장 많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유난히 잦은 블론세이브로 고전했다. 주전마무리 정대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고, 김성배가 성공적으로 뒷문을 책임졌다.
이번 롯데 스프링캠프 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필승조 재구성이다. 작년 마무리캠프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김성배와 최대성을 더블 스토퍼로 내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상대 타선에 따라 마무리투수를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우타자를 주로 상대할 때는 김성배를,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최대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구상에 있어서 전제조건은 최대성이 무사히 재활을 마쳐야 한다는 점. 다행히 최대성은 지난 16일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 최고 151km 강속구를 뽐내며 복귀 후 첫 실전피칭을 무사히 마쳤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너무 페이스가 빠른 거 아니냐"라고 걱정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좌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 최대성은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사실 작년 시즌에 맞춰 장착했지만 부상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스플리터처럼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가라앉는 최대성의 체인지업은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다.
작년 시즌 도중 마무리를 맡아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친 김성배도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김 감독의 현재 구상이 틀어진다 하더라도 김성배가 든든하게 뒷문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키는 정대현이 쥐고 있다. 작년 정대현은 허리 통증으로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번 흐트러진 밸런스는 시즌 막판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올해 정대현이 불펜에서 2012년 후반기 활약을 재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김 감독은 정대현을 마무리 보다는 셋업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아마 올해 정대현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게임메이커로 활용, 중요한 승부처마다 투입돼 위기에서 벗어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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