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브 집중 연마...변화구 다양성 높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18 06: 31

류현진(27)이 2014시즌을 준비하며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현재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리고 있는 LA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 중이다. 지금까지 총 3번의 불펜피칭에 임했고 투구수는 45개까지 늘린 상태다.
불펜피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커브다. 직구와 체인지업은 기존 방식 그대로 던지고 있으나 커브는 일부러 홈플레이트에 떨어뜨리곤 한다. 커브의 각을 보다 크게 가져가, 경우에 따라선 결정구로도 사용하려 한다.

사실 커브는 류현진이 가장 적게 구사한 구종이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Fangraphs.com에 따르면 지난해 류현진이 던진 공 중 54.2%가 직구, 22.3%가 체인지업, 13.9%가 슬라이더였다. 커브는 9.5%에 불과했다. 커브의 기복이 상당했고, 때문에 커브가 안 좋은 날은 커브의 비중을 줄였다.
만일 류현진이 마음먹은 대로 커브를 구사한다면,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 류현진의 과제로 브레이킹볼 향상을 꼽았다. 메이저리그에선 변화구를 브레이킹과 오프스피드 두 가지로 나누는데 슬라이더와 커브는 브레이킹, 체인지업은 오프스피드의 범주에 들어간다. 체인지업의 경우, 입단 당시부터 리그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2013시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의 슬라이더에 화색을 띄며 류현진의 진화를 반겼다. 평균자책점도 전반기에는 3.09였으나 후반기에는 2.87로 향상됐다. 커브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헛스윙을 유도한다면,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4번째 불펜피칭에 임한다. 지난해보다 빠르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류현진이 숙성된 커브로 2014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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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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