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출연 배우들이 하나 같이 안정적인 연기로 재미와 함께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어느 한명 어색함 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복 박민정, 연출 김윤철) 13회분에서는 윤정완(유진 분)이 오경수(엄태웅 분)에게 완전한 이별을 고한 가운데 자신이 임신한 아기의 아빠가 오경수라고 믿는 김선미(김유미 분)가 오경수에게 임신사실을 우연히 알게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정완은 이혼 후 다시 사랑하는 사람 경수를 만나 행복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경수를 좋아하는 선미는 경수가 술에 취한 틈을 타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후 임신한 걸 안 선미는 경수의 아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선미는 앞서 윤석(박민우 분)과도 관계를 가졌다.

이에 정완은 할 수 없이 경수와의 이별을 택했고 경수는 정완의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괴로워했다. 경수는 급작스럽게 냉랭한 태도를 보이며 그만 만나자는 정완을 납득하지 못할 뿐이다. 정완도 마찬가지. 어쩔 수 없는 이별에 눈물을 흘렸다.
선미는 일부러 경수가 임신을 알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경갑자기 배가 아파 응급실에 있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자료를 가지고 가라고 경수에게 전화했다. 경수는 응급실로 갔고 때마침 나타난 의사가 “임신 초기라 배가 뭉쳐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 선미의 임신을 알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선미의 임신을 알게 된 윤석은 이제 그만 선미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선미가 임신한 기간이 자신과 밤을 보낸 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태아친자검사를 제안했다.
사랑하는 두 남녀 경수, 정완이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하고 절친인 정완이 사랑하는 남자 경수와 결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선미, 선미를 그저 지켜봐야하는 윤석까지 각각의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하는 엄태웅과 유진, 김유미, 박민우의 열연이 빛났다.
엄태웅은 극 중 정완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정완과의 사이를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괴로워하는 경수의 감정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자신과의 이별이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정완을 보며 답답함에 어쩔 줄 몰라 하고 미칠 것 같아하는 표정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진 또한 선미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 경수와 타의에 의해 헤어져 경수를 그리워하고 그를 일부러 냉정하게 대하려는 모습은 슬픔을 배가 시켰다.
여기에 갈수록 뻔뻔해지는 김유미의 모습이 더욱 얄미움을 샀다. 힘들 때 윤석에게 위로해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윤석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어떻게 해서든 경수의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 태도는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또한 자신을 무시하는 선미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박민우는 복수심에 하나(한지우 분)와 연애를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신경 쓰이는 선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애틋하게 선미를 바라보는 윤석의 감정을 애절하게 표현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들 외에도 가식적인 시어머니와 임신한 중학생 딸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권지현 역의 최정윤부터 임신한 여중생 역의 진지희, 지현과 자신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안 안도영 역의 김성수까지 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표현하고 있다.
선미가 경수에게 임신 사실을 알려 인물들 간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을 것을 예고,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이들의 관계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풀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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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