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강호동, MBC에서 김성주 등 스타 캐스터를 내세워 화제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SBS에서는 일당백 배성재 아나운서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SBS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에서 해박한 스포츠 지식과 매끄러운 진행 솜씨로 호평을 받고 있다. SBS는 스타 캐스터 없이도 중계방송 시청률 1,2위를 다투며 선전하고 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스포츠 경기 중계를 마친 후 목이 아프다고 호소할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그는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스피드 여 1000m 중계를 마친 후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쏟아 붓고 있는데 우리가 소리를 안지를 수 있나? 끝까지 악쓰고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배성재 아나운서는 경기 시간 내내 숨쉴틈없이 현장을 전하며 증기 기관차를 연상케 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배성재 아나운서의 모습에 외신기자들도 신기한 듯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전언이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4년 간 소치올림픽을 위해 달렸을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잊지 않는다는 것. 배성재 아나운서가 아니더라도 이번에 'SBS 올림픽 방송단'은 우리 선수들의 메달 색과 메달 유무를 구분하지 않기로 정했다. 또한, 선수들이 메달을 못 따더라도 “몇 위에 그쳤다”, “머물렀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올림픽 방송 지침이다.
특히 배성재 아나운서는 올림픽 중계에 머물지 않고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소치 편에 특별 MC로 자리해 톡톡 튀는 예능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배성재 아나운서는 "비디오로 뽑은 아나운서가 아닌데 (중계를 하다) 목이 쉬어서 장점이 사라졌다"며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흑심을 품고 다녀서 별명이 연필"이라는 이경규의 폭로에도 아랑곳 않고 성유리에게 호감을 보였다. 그는 "데뷔 때부터 정말 좋아했다. 핑클이 '블루레인'을 부를 때는 이진 씨가 인기가 많았는데 나는 그 떄부터 성유리 씨를 좋아했다. 실물은 처음 뵙는데 정말 아름다우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주인공으로 나선 이상화 선수와 대화를 나누며 해박한 스피드 스케이팅 지식을 자랑했다. 이상화 선수가 "나도 모르는 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계시냐"며 감탄했을 정도.
배성재 아나운서에 대한 SBS의 믿음도 큰 편이다. SBS 측 관계자는 "올림픽은 방송사가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매우 심혈을 기울이는 일정이다. 화제성보다 현 상황에서는 완성도를 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성재 아나운서가 제 역할을 매우 잘 해주고 있다. 스타 캐스터를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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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