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시작부터 쉽지 않아졌다.
윤석민(28)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575만 달러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볼티모어 구단의 신체검사를 통과하며 계약이 발효됐다. 볼티모어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19일 입단 기자회견도 갖는다.
그러나 기쁨과 축하로 가득해야 할 윤석민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볼티모어가 올해 FA 시장 A급 선발투수로 분류된 우발도 히메네스(30)와 4년 총액 5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윤석민과 마찬가지로 신체검사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 히메네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활약한 투수라는 점에서 통과가 유력하다.

볼티모어는 윤석민 영입과 관계없이 팀을 이끌 베테랑 선발투수를 찾았다. 그리고 비교적 싼값에 히메네스를 잡으며 목표를 이뤘다. 지난 2006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히메네스는 2011년부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며 8시즌 통산 212경기 중 211경기를 선발등판한 전형적인 선발 요원. 두 자릿수 승수를 5시즌이나 기록하는 등 82승75패 평균자책점 3.93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며 19승과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한 히메네스는 이후 하향세를 걸었으나 한국에서 외국인선수로 활약한 미키 캘러웨이 투수코치를 클리블랜드에서 만나 재기에 성공했다. 당장 볼티모어 마운드에서 1선발을 맡을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 선발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올 전망이다. 지난해 팀 내 다승 1~2위를 기록한 크리스 틸먼과 미겔 곤살레스 그리고 천웨인까지가 어느 정도 안정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윤석민이 경쟁해야 할 상황. 히메네스 영입으로 선발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당장 유력한 선발 후보인 버드 노리스부터 넘어야 한다. 노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선발을 맡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지난해 휴스턴과 볼티모어를 오가며 10승을 올렸다. 여기에 2011년 10승 투수 잭 브리튼과 유망주 케빈 가우스먼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 윤석민에게 험난한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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