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어머니' 원로배우 황정순 별세...향년 88세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4.02.18 17: 46

[OSEN=사진팀] 원로배우 황정순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황정순은 치매를 앓아오던 중 17일 세상을 떠났다.
1925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난 1940년 15세 나이로 동양극장서 데뷔한 후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연극 200여 편, 영화 350여 편에 출연하며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이 됐다.

필모그래피에는 '팔도강산', '창공에 산다', '김약국의 딸들', '대원군', '이조 여인 잔혹사', '화산댁', '오부자', '모정', '어머님 울지마세요' 등 수 백 편의 작품이 있다. 이 같은 수많은 영화에서 어머니 역을 맡아 대중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만든 따뜻한 모습으로 '한국영화의 어머니'리고 불렸다. 또한 연기력에 있어 당대 여배우들을 뛰어넘는 연기자로 평가 받았다.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지난해 제3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제 50회 대종성영화제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을 받으며 치매로 인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수상 소감만 되뇌어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현재 고인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돼 있다./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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