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번개같이 치고 나간다!'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4.02.18 18: 17

안현수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내 아이스버그 펠리스에서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한 ‘빅토르 안’ 안현수(29, 러시아)가 내친김에 전종목 메달획득에 도전한다.
안현수는 지난 10일 열렸던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3위로 골인하며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이어 그는 15일 벌어진 주력종목 1000m에서 한국의 신다운을 4위로 밀어내고 완벽한 독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딴 뒤 안현수는 빙판에 키스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제 안현수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국민영웅이 됐다.

완벽히 재기한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의 가장 큰 라이벌로 떠올랐다. 안현수는 남은 5000m 계주와 500m에서도 메달획득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이은 불운으로 ‘노메달 위기’인 한국 대표팀에게는 썩 좋지 않은 소식이다.
평소 안현수는 ‘가장 메달을 따고 싶은 종목’으로 5000m 계주를 꼽았다. 러시아 선수들과 팀워크로 따내는 계주는 국적을 바뀐 안현수에게 큰 의미가 된다. 1000m 준결승과 결승에서 안현수는 러시아 동료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러시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500m도 안현수의 메달획득 가시권에 있다. 1000m 준준결승에서 안현수와 대결하다 스스로 넘어진 1500m 금메달리스트 찰스 해믈린(30, 캐나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다. 안현수가 설사 해믈린에게 패하더라도 메달 획득 전망은 밝은 편이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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