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中 무너뜨린 '차세대 여왕' 심석희, 여자 계주 金 이끌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8 20: 40

막내 심석희(17, 세화여고)는 역시 '차세대 여왕'이었다. 보란 듯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와 앞질러버리는 심석희의 도발적인 역주에 힘입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22, 화성시청)-심석희(17, 세화여고)-조해리(28, 고양시청)-김아랑(19, 전주제일고)으로 구성된 한국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냈다.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부터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 4회 연속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한국은 밴쿠버의 아픔을 뒤로하고 8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나온 한국의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미 지난 2013-2014시즌 월드컵 시리즈 4차대회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예고한 바 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빼앗겼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악몽을 털고 다시 한 번 금맥을 잇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겁 없는 막내 심석희가 있었다.
주종목 1500m에서 금메달을 내주며 자존심을 다친 '차세대 여왕' 심석희는 다시 한 번 중국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을 용서치 않았다. 심석희는 폭발적 스퍼트로 아웃코스에서 쭉쭉 뻗어나오며 중국을 제치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정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언니들의 아픔을 설욕했다. 오히려 중국이 경기 후 비디오 판독에서 인코스를 무리하게 파고들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되면서 은메달조차 박탈됐다. 한국과 중국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자, 심석희가 '차세대 여왕'에서 진정한 '쇼트트랙 여왕'으로 한 발 더 내딛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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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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