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44점’ 삼성화재, 한국전력에 진땀 역전승(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18 21: 59

연패의 위기에 몰렸던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의 기세를 가까스로 잠재우며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44점을 올린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3-2(25-22, 20-25, 22-25, 25-19, 15-12)로 역전승했다. 연패를 끊은 삼성화재(승점 53점)는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한국전력(승점 17점)은 다잡은 대어를 놓치며 다시 한 번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21-20에서 이선규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이후 전광인과 서재덕의 공격 범실을 등에 업고 25-22로 이겼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 이후 비소토와 전광인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2세트를 25-20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잡은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는 22-22 승부처에서 비소토가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간 끝에 25-22로 이겼다.

4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반격했다. 세트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였으나 레오의 맹타와 한국전력의 범실로 힘을 낸 끝에 25-19로 이겼다. 5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막판 뒷심은 삼성화재가 위였다. 12-12에서 비소토의 공격을 고준용이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이후 한국전력 공격수들의 공격을 수비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진땀승을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44점에 공격 성공률 56.7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나머지 공격수들이 다소 부진했지만 4세트 이후 리시브가 살아난 것이 승인이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31점, 비소토가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다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박철우는 V-리그 통산 역대 두 번째로 3500점(1호 이경수)을 넘어섰고 이선규는 통산 첫 번째로 700블로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한국전력은 역대 한 경기 후위 최다 득점인 31점(비소토 17점, 전광인 12점, 박성률 1점, 김진만 1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조이스(34점)와 백목화(19점)가 맹활약한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1(25-22, 21-25, 25-23, 26-24)로 꺾고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현대건설에 유독 약했던 인삼공사는 승부처였던 3세트 막판 조이스의 확률 높은 공격으로 리드를 지켰고 4세트 듀스 접전에서는 조이스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황연주의 공격을 백목화가 가로 막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40점 고지에 올라선 인삼공사는 4위 도로공사(승점 31점), 5위 현대건설(승점 28점)과의 승점차를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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