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빈(26, 성남시청)이 박세영(21, 단국대)의 뒤를 이어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한빈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3조에서 무난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에 속하는 500m지만, 지난 3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이제 500m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1조에서 먼저 경기를 치른 박세영은 능숙한 경기운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에 선착했다. 이한빈 역시 출발과 함께 선두권을 유지했고, 잠시 3위로 밀렸으나 2위로 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미국 선수가 넘어지면서 2위를 지켰다.

한국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1500m에서만 세 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1000m와 500m에서는 각각 두 장의 출전권을 얻는데 그쳤다. 500m 주자로 나서는 이한빈과 박세영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마지막 도전이 될 500m 준준결승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