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광풍이 도통 멈출 줄 모른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네덜란드가 또다시 시상대를 휩쓸며 '광풍'의 힘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한 요리트 베르그스마(12분44초45)를 앞세워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2위는 '장거리 최강' 스벤 크라머(12분49초02)가, 3위는 밥 데 용(13분07초19)이 차지했다. 이승훈(26, 대한항공)은 4초 차이로 아쉽게 4위에 올랐다.
빙속 왕국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네덜란드는 여자 500m(이상화) 여자 1000m(장홍, 중국) 남자 1500m(즈비그니에프 브르투카, 폴란드)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 외에는 9개 종목을 마친 현재까지 6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빙속 강국'의 실력을 과시했다.

시작은 남자 5000m였다. 크라머와 얀 블록후이센, 요리트 베르그스마가 금은동을 싹쓸이한 후 여자 3000m에서 이렌 뷔스트가 금메달 하나를 추가했고, 남자 500m서도 미첼 뮬더-로날드 뮬더 형제와 얀 스메켄스가 시상대를 점령했다.
뒤이어 남자 1000m서도 3연패를 노리던 샤니 데이비스(32, 미국)를 비롯, 경쟁자를 물리치고 스테판 그루투이스(34)와 미첼 뮬더(28)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1500m에서도 메달 행진은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올림픽 기록을 경신한 요리엔 터 모스가 금메달을 추가했고 그 뒤로 이렌 뷔스트와 로테 반 비크, 마리트 린스트라가 줄을 서며 4위까지 싹쓸이했다.
이날 10000m에서 금은동을 추가한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라는 경이로운 수확을 올리며 쇼트트랙의 동메달 1개를 더해 러시아를 제치고 종합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000m의 벽에 도전한 이승훈은 분전했지만 오렌지 광풍을 넘지 못했다. 과연 이들의 광풍이 남은 여자 5000m와 남녀 팀추월에서도 계속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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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