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 '기록'에 대한 일반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2014년도 프로야구 기록강습회를 개최한다.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공식기록법의 이해와 보급을 통한 저변 확대가 목표로, 수간신청자에게는 실습용 야구기록지와 기록 가이드북이 교재로 제공된다.
이번 기록강습회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KBO 홉페이지 내 접수창을 통해 신청한 뒤 수강료 2만원을 온라인으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놀라운 것은 320명을 수용하는 수강 신청이 1시간 10분 만인 오전 11시 10분에 모두 마감됐다는 점이다. 점점 높아지고 있는 기록강습회에 대한 열기를 느끼게 했다.

김제원 KBO 기록위원장은 이날 OSEN과의 통화 인터뷰에서 "기록강습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점 마감 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마감까지 6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올해는 불과 1시간 10분 만에 모두 마감돼 저희도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기록강습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에 대해 "사회인 야구가 널리 보급되면서 일반인들도 자신의 기록에 관심이 생겼다. 사회인 야구 성적을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생기면서 더 체계적으로 기록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저희가 계속 기록강습회를 열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기록원 과정에도 매번 400명 정도가 지원하는데 거기서 서류 전형에 떨어지는 분들이 일반 과정을 많이 지원하신다. 저희도 전문 기록원들이 교재와 PPT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록강습회에서는 KBO가 시행하는 공식기록지 작성법을 바탕으로 기록규칙 및 경기규칙 등이 함께 다뤄진다. 경기를 기록하는 법 뿐만 아니라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경기규칙 등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기록원들의 설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평소 이례적인 상황이 많이 일어나는 사회인 야구의 경우 기록을 확실히 알아두면 경기상황 정리에 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지난해 수강자들의 전언이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는 말이 있다. 경기에 대한 세세한 내용이 가장 정확하게 기록될 수 있는 스포츠도 야구다. 그러나 기호 표시나 규칙이 복잡해보이는 탓에 이전까지는 소수의 매니아들만이 즐겼던 야구 기록의 매력이, 점차 보급되고 있는 사회인 야구의 열기와 함께 다수의 팬들에게도 퍼져나가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