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세계 최고 무대서 경쟁하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19 03: 26

‘꿈의 무대’라는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발걸음을 내딛게 된 윤석민(28, 볼티모어)이 공식 입단식을 갖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곧바로 팀 스프링캠프의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윤석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프링캠프지에서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댄 듀켓 단장(부회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전에 물품을 지급받고 간단하게 몸을 풀며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윤석민은 이 자리에서 볼티모어에 입단한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 및 각오를 드러내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등번호 18번이 선명하게 찍힌 유니폼과 구단 모자를 받고 환하게 미소지은 윤석민은 국내 및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미국에서 뛰던 박찬호의 모습을 보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한국에서 더 좋은 오퍼가 있었지만 내 꿈은 MLB에서 뛰는 것이었다. 돈의 문제가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경쟁하고 뛸 수 있는 기회와 관련된 부분이었다"라며 이번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MLB라는 거대한 무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윤석민은 "내 공을 던질 것이다"라며 당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다소 긴장한 듯 입단식 중간 "덥다"라는 말과 함께 웃은 윤석민이었지만 자신의 경력에 중요한 출발점이 될 이날 표정은 그 누구보다도 밝았다.
한편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윤석민의 등번호 18번이 '18승'의 부적이 됐으면 좋겠다는 관계자들의 말에 벅 쇼월터 감독은 "평균자책점 1.80이 낫다"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유니폼을 입을 때는 셔츠에 묻은 땀을 지적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한편 쇼월터 감독은 선발 경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쇼월터 감독은 19일 "현 시점과 스프링캠프 종료 시점 사이에 많은 생각이 변할 수 있다"라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경쟁을 유도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윤석민에게도 분명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회를 어떻게 잘 잡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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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구단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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