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트리오, 준비 상태 ‘이상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19 06: 39

SK의 4강 재진입 견인차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 외국인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조조 레이예스(30)와 로스 울프(32)는 첫 연습경기를 성공적으로 끝냈고 루크 스캇(36)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SK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2군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상대가 2군 선수 위주였고 연습경기인 만큼 결과에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었다. 다만 눈여겨볼 부분이 몇몇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었다.
이날 SK 선발은 로스 울프였다. 울프는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 가장 먼저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자택이 있는 일리노이주에 폭설과 혹한이 겹쳐 훈련 여건이 여의치 않았지만 성실히 훈련했음을 드러내는 지표였다. 차분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 울프는 이날 오키나와 캠프 첫 등판을 가졌는데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성공적인 첫 등판을 알렸다.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조조 레이예스가 선발 등판해 역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레이예스는 플로리다 자체 홍백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만수 SK 감독은 “내가 봐도 레이예스의 속도가 가장 빨랐다. 다만 오키나와에서부터 던지겠다고 해 홍백전에 내보내지 않았을 뿐”이라며 레이예스의 준비 상태에 대해 호평했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레이예스 역시 좋은 스타트를 끊음으로써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스캇도 천천히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아직은 아주 큰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16일과 18일 안타 하나씩을 신고하며 감을 잡아가고 있다. 이 감독은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시즌을 앞두고 끌어올릴 것”이라며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워낙 경험이 풍부하고 자신만의 타격 이론이 확실한 선수라 한국무대에도 잘 적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세 선수는 SK 4강 재진입의 핵심 퍼즐로 불린다. 구단에서도 꽤 많은 공을 들인 선수들이다. 지난해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던 울프는 올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공끝이 지저분하고 땅볼 유도에 능해 문학구장에 어울리는 투수라는 평가다. 스캇은 자체 홍백전에 이어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4번으로 시험대에 서고 있다. 좌익수를 보기도 했고 지명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스캇이 어떤 포지션에 서느냐에 따라 SK의 전체 라인업이 요동칠 전망이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승에 그쳤다. 우려했던 체력이 결국 말썽을 부렸다. 그러나 올해는 차분하게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더 나은 활약이 기대된다. 구위와 이닝소화능력은 검증된 만큼 들쭉날쭉한 제구만 좀 더 안정적으로 가다듬는다면 두 자릿수 승수가 가능한 투수다. 오프시즌에는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며 신무기 장착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SK 외국인 트리오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는 점은 올해 전망에 희망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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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캇-레이예스(왼쪽부터).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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