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차 틴탑이 일본 아레나 투어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이지만 팬들의 환호는 뜨거웠고, 이에 보답하듯 틴탑의 무대 역시 열정 넘쳤다. 특히 지난 2010년 7월 데뷔한 후 그동안 차곡차곡 성장한 모습을 이번 아레나 투어에 모두 담아냈다.
틴탑은 지난 18일 오후 7시 일본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틴탑 2014 아레나 투어 하이킥(Teen Top 2014 Arena Tour High Kick)'을 개최, 1만여 명의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후쿠오카 공연에서 틴탑은 개인무대를 포함해 총 30여 곡을 부르며 데뷔 후 현재까지의 성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공연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많은 팬들이 모였다. 팬들은 틴탑이 활동 당시 입었던 복장을 그대로 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한국어로 틴탑의 이름과 응원 문구 등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틴탑이 공연 시작 전, 직접 팬들을 공연장으로 입장시킬 때는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장난아냐' 무대로 등장한 틴탑은 매 무대마다 분위기를 바꾸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장난아냐' 기분 좋게 통통 튀고 흥겨운 무대였다면, '니가 아니라서', '너 땜에 못살아', '손등이 스친다' 등으로 감미로운 사랑을 노래했다. 또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댄서들과 함께 등장해 틴탑의 자랑인 칼군무를 보여줬다.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귀엽고, 감미로우면서도 섹시한 무대가 이어졌다.
또 틴탑은 데뷔곡 '박수(Crap)'부터 캡의 자작곡 '노(NO)', '투 유(To You)', '엔젤(Angel)', '향수 뿌리지마', '나랑 사귈래', '긴 생머리 그녀' 등을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나랑 사귈래'와 '엔젤'은 팬들과 하나 돼 부르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장시간 춤을 추며 노래했지만 지치지 않고 힘이 넘치는 무대는 계속됐다.

여섯 명이 함께 있을 때 빛나는 틴탑이었지만, 멤버별 개인무대 역시 다양한 매력이 담겨 재미를 더했다. 캡의 개인무대는 남성다움과 카리스마가 넘쳤다. 굵고 낮은 캡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칸예 웨스트의 '블랙 스킨 헤드(Black Skin Head)'를 부르며 파워풀한 댄스까지 잊지 않았다. 엘조, 창조와 함께 '록 스타(Rock Star)' 무대를 꾸민 후에도 무거우면서도 낮게 깔리는 그의 목소리는 더욱 매력적으로 빛났다.
창조와 니엘은 섹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창조는 어셔의 '나이스 앤드 슬로우(Nice & Slow)' 무대와 함께 댄스를 준비해 섹시함을 부각시켰다. 특히 무대 마지막에 상의를 찢으면서 탈의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니엘의 개인무대는 섹시 댄스와 가창력이 돋보였다. 니엘은 '테이크 유 다운(Take You Down)'을 열창하며 댄서들과 함께 섹시 퍼포먼스를 보여줘 팬들을 열광시켰다. 안정적인 노래실력뿐 아니라 파격적인 섹시 댄스가 이어져 공연이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천지는 개인무대에서 우타다 히카루의 '퍼스트 러브(First Love)'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화하며 그동안의 모습과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틴탑으로서 발랄하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개인무대에서는 한층 더 성숙하고 부드러워진 모습이었다. 감성적인 무대와 함께 가창력도 돋보였다.
리키는 2층 객석에서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불렀다. 리키가 객석에서 등장하자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고, 이어 엘조는 일본 가수 오렌지 레인지의 '하나(HANA)'를 열창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팬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일품이었다. 틴탑은 서툰 일본어를 섞어가면서 재치 있고, 때로는 능청스럽게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서로 짓궂은 장난을 치면서 대화를 나눌 때는 멤버들 간의 진한 우정이 느껴졌고, 팬들은 이 모습에 환호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틴탑은 "처음 아레나 투어를 한다고 들었을 때 꿈만 같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쁘고 감사드린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팬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해 달라. 또 만나러 올 테니까 기다려 달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틴탑이 이번 아레나 투어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틴탑은 공연 시작 전, 직접 공연장에 입장하는 팬들을 맞이했고, 공연이 끝나면 그들을 배웅했다. 360도에 달하는 무대를 제작하고 자전거를 동원해 멤버들이 직접 이동, 멀리 있는 팬들을 찾아갔다. 기존 T자형 무대를 넘어 공연장 구석구석까지 무대가 되면서 전방위로 공연을 펼친 것. 또 무대 중간 중간 객석에서 등장하거나 팬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노래를 하며 객석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틴탑은 아레나 투어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후쿠오카 공연 후 인근 라이브 클럽에서 팬들 500명을 초대해 뒤풀이를 개최, 팬들과 또 한 번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직접 건배 제의를 하는 등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이번 아레나 투어는 틴탑의 데뷔 후 지난 5년을 모두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힘이 넘쳤고,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여러 가지 형태의 무대는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칼군무는 더 절도 있었고, 올 라이브 열창 역시 틴탑의 실력을 입증하는 무대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입힌, 한층 성숙해진 무대 역시 엄지를 치켜들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그들 고유의 색을 구축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던 틴탑, 아레나 투어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여실히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틴탑은 오는 22일~2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틴탑 2014 월드 투어 하이킥(Teen Top 2014 World Tour High Kick)'을 열고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나선다.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대만 등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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