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고속 스플리터, 다나카 연상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9 06: 24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비장의 무기로 고속 스플리터를 공개했다. 
와 등 일본 언론들을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오승환이 불펜피칭에서 처음으로 고속 스플리터를 선보였다고 19일 전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일본인 투수들이 주로 쓰는 고속 스플리터로 오승환이 새로운 면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언론들은 '오승환에게 경계해야 할 것은 157km 돌직구만이 아니다. 방심하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있다'며 '불펜피칭에서 오승환의 46구째는 중지와 검지 사이에 끼운 손가락에서 떨어지자 직구처럼 날아오다 타자 근처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스플릿핑거 패스트볼이다. 포크볼보다 약간 얕게 벌려서 잡는 이 공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포크볼보다 각은 작지만 구속이 빠르다. 포크볼과 달리 배트의 중심을 빼앗아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데 용이하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의 최고 무기이기도 하다. 
왼쪽 타석에서 오승환의 스플리터를 직접 본 야마다 배터리코치는 "빠르다. 이 속도로 떨어지면 타자는 무섭다"라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시절에도 145km 전후의 스플리터를 종종 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주 활용하지는 않았다. 
는 '오승환의 스플리터는 손가락 위치를 바꿔 스피드와 낙차를 조절할 수 있다. 그의 기술법은 지난해 24승무패로 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승에 공헌한 다나카와 같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최고 투수 다나카와 비견될 만큼 오승환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본 라쿠텐 관계자들도 "오승환의 공은 제구가 된다. 다나카도 손가락 위치를 바꿔 던졌다. 위협이 되는 선수"라고 경계하면서도 "다나카와 다르빗슈도 두 가지 종류로 나눠 던졌다. 초일류들은 그렇게 던지는데 오승환도 마찬가지다. 한신에 경이적인 투수가 들어왔다는 느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신 구단 관계자도 "대부분이 140km 이상이었다. 빠를 때는 145~146km까지 나왔다"고 고속 스플리터를 기대했다. 오승환은 "아직 타자를 상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손사래치면서도 "(공 잡는 손가락을) 넓게 하면 속도는 떨어지지만 공이 떨어지는 각도는 커진다"고 두 가지 종류로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20일 자체 평가전에서 실전 데뷔한다. 새로운 무기 스플리터의 공개로 오승환의 실전 등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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